원금은 찾았지만…애물단지 日펀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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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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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수익률 해외주식형중 3위…"부활은 아직…"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일본펀드 환매할까요. 최근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는데 여전히 불안해요."

직장인 고명학(32)씨가 고민에 빠졌다. 2007년 말 가입했던 일본펀드가 최근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펀드가 반토막, 네토막 손실을 내 온 만큼 이런 회복세가 반갑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증권가에서도 아직 부활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펀드 수익률은 20일 기준으로 2년과 3년 모두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2년 수익률이 9.35%, 3년은 -34.81%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89.24%와 29.01%, 해외주식형펀드는 78.84%, -9.14% 수익률을 보였다.

이처럼 약세를 보여 온 일본펀드가 단기성과에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본펀드는 3개월 수익률 12.36%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15.87%유허 0.76% 수익을 올렸다.

일본펀드는 1개월 수익률도 3.87%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2.75%를 웃돌았다.

상품별로 보면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가 3개월 동안 17.10%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하나UBS일본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각각 15.85%와 13.74% 수익률을 나타냈다.

우리자산운용 '우리일본SmallCap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는 13.72%다.

일본펀드 상승 반전은 세계적인 경기회복 추세 영향으로 풀이됐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수익률 회복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한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일본펀드 수익률 회복은 추세적인 상승으론 보기 어렵다"며 "내수시장 활성화와 엔화 약세가 안정 국면으로 들어서야 본격적인 회복을 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최근 수익률 회복은 신흥국가 긴축 여파에 따른 반대급부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일본펀드는 세계 경기회복 사이클 덕분에 수익률을 회복하겠지만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신흥국 대비 투자매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환매를 권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일본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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