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24일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추진할 목표를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주요한 역할이 꼭 유일무이한 역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화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어떤 조처도 미국은 꺼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국제통화시스템을 통화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개혁할 뜻을 비춰왔던 프랑스는 이번 발언을 통해 복수바스켓통화 제도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이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위안화 절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절상 속도는 중국 혼자서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위안화 절상을 내세우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따라서 G20 회의에서 프랑스는 중국 정부에 위안화의 조속한 절상을 요구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 통화 정책에 조언하는 것을 삼가고 싶지만 인플레 위험과 중국 국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 통화 가치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절상 속도는 중국이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월말 중국이 독일, 멕시코와 함께 국제 통화시스템을 점검하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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