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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뒷줄 오른쪽)과 이 배석한 가운데 권영태 포스코 부사장(원료 담당)이 짐바브웨 앵커사 냐바쟈(Nyabadza) 대표와 합작 광산회사 설립추진을 위한 MOU에 서명하고 악수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자원 확보 기지로 삼고 이 곳에서 철광석과 석탄, 크롬 등 주요 광물 자원을 직접 캔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25일부터 카메룬, DR콩코, 짐바브웨,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자원확보 및 현지 진출과 관련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우선 포스코는 카메룬의 음발람(Mbalam) 철광산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곳에는 Fe함량이 60%인 고품위 철광석이 2억t가량 매장돼 있으며 2014년부터 연35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카메룬은 상업적 개발이 가능한 광물 자원이 50여종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며 아프리카 중서부 기니만 중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여건도 유리하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DR콩고에서는 인프라 건설과 동(銅) 자원 개발을 엮는 패키지딜(Package Deal)을 추진하기로 했다. DR콩고를 가로지르는 콩고강은 아마존에 이어 두번째로 유량이 풍부하여 10만MW의 수력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의 10%에 달하는 고품위 구리는 자원 부국 DR콩고의 큰 자랑거리다.
이에 따라 정 회장과 DR콩고 정부는 콩고강 유역의 2500MW 잉가3 수력 발전과 중소형 수력발전, 4만MW의 그랜드잉가 수력발전과 함께 동광산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짐바브웨에서는 무주루 부통령을 만나 짐바브웨의 풍부한 크롬, 석탄, 철광석을 비롯한 자원개발과 카리바 수력발전 참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러한 활동을 가시화 시키기 위해 현지기업인 앵커(Anchor)사와 짐바브웨내에서 광권을 확보하고 개발하기 위한 광산회사를 합작 설립키로 했다.
포스코는 짐바브웨가 석탄, 철광석, 니켈, 크롬 등 다양한 광물자원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각 광물자원의 사업성이 검증되는 대로 빠르면 상반기 중 합작 광산회사를 현지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특히 스테인리스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크롬 광산 개발건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정 회장은 짐바브웨 광업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중국업체와 개발 협의중이던 크롬광산의 광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또 브라질의 발레(Vale)사와 공동으로 모잠비크 Tete 지역 석탄광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는 24억t의 석탄이 매장돼 있어 연간 약 700만t의 원료탄과 약 400만t의 발전용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아프리카 유일의 6.25참전국으로 전통적인 우호국가인 에티오피아의 멜레스(Meles Zenawi) 총리를 예방하고 철강산업 공동연구, 자원조사 및 인프라개발 협력 등 포괄적인 경제개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에티오피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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