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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하나 바꿨을뿐인데…연비·성능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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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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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도지수 수치 잘살펴보고 운전 습관에 맞는 제품 골라야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엔진오일’만 잘 선택해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운전자가 무심코 사는 엔진오일도 차량과 운전 스타일에 맞게 써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엔진오일은 표기된 규격에 맞게 쓰면 연비를 높일 수 있으며 고장도 방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 엔진오일에 표기된 수치 ‘주목’

겨울철에는 엔진오일의 점도가 차량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엔진오일 규격 중 잘 알려진 5W30 , 0W40 등은 SAE 점도 지수로 미국 자동차 기술 협회에서 정한 엔진오일의 흐름성을 나타낸다.

알파벳 ‘W’는 겨울을 의미하는 Winter의 약자로 앞자리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흐름성능이 좋다. 제품에 따라 지속력이 다른 광유계 엔진오일보다 저온과 고온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합성 엔진오일을 쓰는 편이 효과적이다.

또한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럽차종에는 ACEA라는 미국 API보다 더 자세하게 분류된 기준을 따른다. 알파벳 A, B는 각각 가솔린과 디젤을 의미하고 배출가스 재순환장치인 DPF, CPF 장착 차량은 C로 표기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 엔진에 적합한 엔진오일이다.

◆ 운전습관에 따라 다르게

운전자의 운전 습관도 선택기준이 된다. 점도지수의 ‘W’ 뒤에 표기된 십 단위의 수치는 고온에서의 엔진오일 점성을 의미한다.

자주 서는 시내도로주행이 많을 때는 5W30점도의 오일이 적합하다. 고속 장거리 운행이 많은 운전자는 고온에 적합한 SAE 5W40 이상을 선택하면 고온에서도 성능을 낼 수 있다.

김태경 보쉬골든모터스 사장은 “시내도로주행이 잦은 차량은 5000km 가량 내외에서 엔진오일을 갈아주고 장거리 운행이 많을 경우에는 1만km 가량 내외에서 갈아주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 개봉한 후 밀봉 보관

엔진오일 사용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미 개봉한 제품은 보관상 주의가 필요하다. 교환했는데 제품이 남아있으면 수분이 들어가지 않게 밀봉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해야 한다.

개봉한 제품은 수분이 생기기 때문에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엔진 출력이 떨어진 노후차량에는 엔진복원 능력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정비업체 프랜차이즈 티앤티 모터스의 윤주안 이사는 “엔진오일에는 각 자동차 제작사별 허용 기준과 운행 조건에 따른 다양한 엔진오일이 존재하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자신의 운전스타일을 파악하고 소유한 차량의 엔진에 맞는 오일 규격을 이해한다면 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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