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위스키를 비롯해 전세계 총 140여 종의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위스키 라이브 2011’ 행사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현재 전세계 16개 국가의 21개 도시에서 연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위스키 라이브 행사는 세계적인 위스키 전문지 위스키 매거진(Whisky Magazine)이 주관하는 국제적인 위스키 문화 행사 및 테이스팅 이벤트이다.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시작된 이후 2009년부터는 중국 상하이와 대만 타이페이, 싱가폴 등에서도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궂은 날씨와 비교적 높은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
'위스키 라이브(Whisky Live) 2011’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위스키 테이스팅을 위한 노징 글라스(Nosing Glass)가 들려 있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부스 이곳 저곳을 다니며 각 위스키들의 맛을 보고 향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위스키를 즐겼다.
국제적인 행사인만큼 각 나라와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위스키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지난해 국제위스키 품평회인 IWSC에서 최고 위스키상을 수상한 윈저를 비롯해 조니워커 등 블렌디드 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 캐나디안, 아이리시, 재패니즈 위스키 약 5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또한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와 조니워커의 최고급 위스키인 더 존워커 그리고 맥캘란 라리끄 시리즈 등 최고가 희귀 위스키가 특별 전시돼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시음 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공연과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들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맥캘란, 하이랜드 파크 등 싱글몰트 부스에는 많은 인원이 몰려 인기를 반영했다.
부스투어 프로그램에는 위스키협회장 이종기 교수를 비롯해 데이비 브룸, 츠치야 마모루 등 이번에 방한한 위스키 평론가들이 참가자들에게 직접 위스키를 따라주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며 위스키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는 위스키 애호가의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여성 관객의 수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두 달 전부터 행사를 손꼽아 기다렸다는 정혜란씨는 “앞으로는 위스키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제반시설과 운영 등의 면에서 몇몇 아쉬운 점도 남겼다.
테이스팅을 위해 제공된 글라스를 세척하기 위한 장소와 물을 버릴 수 있는 통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 정수기 주변은 다소 지저분했고, 시음을 원하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부스 주변은 늘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위스키에 대한 관심과 저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향후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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