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KT와 LG유플러스(U+)가 이달 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2만원대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존의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할인 요금제인 i-teen보다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를 하기 전에 세부적인 서비스 내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새 요금제의 기본요금은 기존 3만5000원에서 대폭 내린 2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청소년 요금제에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3월 중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U+ 역시 기본료가 3만5000원인 청소년 요금제 teen35와 별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 대상의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월 중순께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기본료와 무료데이터 사용량에서 타사의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에 경쟁력이 있는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teen35가 문자서비스를 강화한 요금제였다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금제는 무료데이터 사용량을 늘린 요금제"이라고 말했다.
KT와 LGU+가 이처럼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는 것은 지난달 14일 SK텔레콤이 2만원대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인 팅스마트 요금제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팅스마트20(기본료 2만원), 팅스마트25(기본료 2만5000원), 팅스마트30(기본료 3만원) 등 저렴한 요금제를 3월 중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욕구가 크고 향후 스마트폰의 성인 소비자로 이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소비자층이라는 업계의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층의 스마트폰에 대한 이용 욕구는 다른 세대보다 훨씬 크며 학습용 기능 덕분에 부모님들이 지원 가능성도 높다"며 "저가의 단말기와 함께 저렴한 요금제의 등장으로 청소년층의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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