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약재가 ‘고공행진’..제약업계 활로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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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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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약재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자 중국 제약업계가 원가상승에 따른 대응책 마련과 함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데 절치 부심하고 있다고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상해증권보)가 보도했다.

중국 한약재협회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약재가격종합지수 200'은 지난 2009년 1000p에서 무려 2년 동안 2700p까지 세배 가까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는 537종의 한약재 가격을 조사한 결과 84%가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충하초와 아교(阿膠), 태자삼(太子蔘), 우황(牛黃)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 연초보다 3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이처럼 한약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마잉룽(馬應龍 마응용) 제약은 최근 삼칠 가격 급등에 비용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그 동안 생산해오던 지혈제 삼칠편(三七片) 생산을 어쩔 수 없이 중단했다.

중국 중약재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kg당 60위안 하던 삼칠 가격은 한 때 600위안까지 치솟아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싼치는 혈액순환에 좋은 중국 한약재로 예로부터 ‘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한약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생산 중단 이외에 약재 비축이나 자가 재배 등 한약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제약업체도 늘었다. 이를 통해 비용 상승 압박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

우장하이(吳長海) 광저우 제약 회장은 “한약재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한약재의 비축량을 늘리는 한편 한약재 기지를 세우는 등 한약재 공급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궈판리(郭凡禮) 중터우(中投)고문 애널리스트는 “약재를 자가재배한다해도 수확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한약재 수급난을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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