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약재협회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약재가격종합지수 200'은 지난 2009년 1000p에서 무려 2년 동안 2700p까지 세배 가까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는 537종의 한약재 가격을 조사한 결과 84%가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충하초와 아교(阿膠), 태자삼(太子蔘), 우황(牛黃)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 연초보다 3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이처럼 한약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마잉룽(馬應龍 마응용) 제약은 최근 삼칠 가격 급등에 비용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그 동안 생산해오던 지혈제 삼칠편(三七片) 생산을 어쩔 수 없이 중단했다.
중국 중약재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kg당 60위안 하던 삼칠 가격은 한 때 600위안까지 치솟아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싼치는 혈액순환에 좋은 중국 한약재로 예로부터 ‘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한약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생산 중단 이외에 약재 비축이나 자가 재배 등 한약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제약업체도 늘었다. 이를 통해 비용 상승 압박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
우장하이(吳長海) 광저우 제약 회장은 “한약재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한약재의 비축량을 늘리는 한편 한약재 기지를 세우는 등 한약재 공급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궈판리(郭凡禮) 중터우(中投)고문 애널리스트는 “약재를 자가재배한다해도 수확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한약재 수급난을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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