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달 중순경 미국 출장을 통해 현지 시장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북미판매법인의 재고 감소가 뚜렷한 시점에서,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북미 시장의 판매 확대를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북미 시장이 올해 완연한 회복세로 전환되고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형실 솔로몬 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현대차 미국시장점유율은 5.0%로 역대 3월 기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주말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는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지난 3월 출범한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방문해 연구소장인 크리스 이버스파쳐 박사를 만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미래신성장 동력인 태양광을 통한 ‘글로벌 한화’ 추진에 힘을 싣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연구소는 차세대 태양전지 등 미래 태양광 기술을 선도할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터키 등 중동지역 방문을 위해 출국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최 회장은 귀국 직후인 13일 다시 중국으로 출국해 16일까지 4일 동안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장으로 실무적인 결과물을 바로 도출하기 보다는 공동으로 같이 할 수 방안이 뭔지 협의 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동 출장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SABIC, 쿠웨이트 페트롤리움(KPC) 등 메이저 석유회사의 CEO들과 만나 자원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BC포럼(Asia Business Council)에도 참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에너지 개발 등 관련된 기업 관계자들이 많이 오니,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에너지 및 자원 리더들과 함께 자원협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달 24일부터 열리는 ‘2011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참석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