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한국의 맛으로 세계를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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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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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주류업체들이 해외에서 연일 승승장구하며 매출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통의 막걸리뿐만 아니라 외국산이란 인식이 강한 위스키까지 우리만의 독자적인 맛을 강점으로 살려냄으로써 세계를 한국의 술로 취하게 하고 있는 것.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석밀레니엄의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는 지난해 7월 중국 상해 출시 6개월 만에 2010년 하반기 중국 수출 1위를 기록했다.

교포 및 주재원을 대상으로 ‘동호인 골프대회’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이 주효했다.

이의 여세를 몰아 ‘골든블루’는 지난 4월말부터 필리핀,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미국 등지에 수출 개시 중이다.

국내 위스키 점유율 1위 브랜드 ‘윈저, 임페리얼’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산 토종위스키 ‘골든블루’가 해외시장에서 이룬 쾌거는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오비맥주는 작년 처음으로 수출 1000만 상자 (1상자= 500㎖* 20병)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재 오비맥주는 일본, 미국, 몽골 등 35개국에 카스 등 자체브랜드를 비롯해 해외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30여종의 맥주를 수출 중이다.

특히 맥주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서는 일본지역 수입업체에 제공하는 맥주 공급 속도와 품질을 강점으로 제3맥주를 비롯해 알코올 7% 맥주, 무 알코올 맥주, Dark Beer 등 폭넓고 다양한 제품 군을 앞세워 까다롭고도 다양한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진로소주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지난 1998년 국내 상품으로는 최초로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2001년부터 증류주 부문 판매량 10년 연속 세계 1위에 랭크됐다.

진로막걸리 역시 작년 3월 일본에 처음 진출한 후 12월말까지 70만 상자 가량이 팔렸다. 이는 당초 목표의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수석무역의 홍준의 홍보실장은 “지금까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성과는 물론 주목할 만하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 매출 규모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므로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며 “현지인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개발, 정부 당국의 지원 등이 더해진다면 머지 않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랑스런 한국의 글로벌 주류 브랜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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