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의 공작기계 사랑…현대위아 글로벌 톱5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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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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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정몽구 회장의 그룹 내 최대 관심 사업 분야는 공작기계이다.

이 때문일까. 정 회장이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주제하는 ‘부회장 및 사장단 회의’에서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사업을 별도 보고한다.

현대위아는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곳이다. 정 회장의 각별한 관심에 힘입어 현대위아가 2015년 글로벌 공작기계 ‘톱5’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은 2~4일 현대위아 창원 본사에서 열리는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HINEX2011)에서 현대위아 공작기계 부문의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올해 공작기계 분야에서만 1조원 매출을 올려 글로벌 톱10으로 도약하고, 오는 2015년에는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해 세계 공작기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작(MAZAK), 모리세이키(MORISEIKI), 디엠지(DMG) 등 글로벌 기업들에 이어 톱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우선 글로벌 마케팅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해외 법인과 사무소, 대리점 등을 그물망 식 영업망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로봇 등 공장 자동화 사업 부문도 한층 강화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특히 최근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시장의 자동차 생산 라인 공략에 주력,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임흥수 사장은 “공장자동화 사업은 현재 세계 각국의 수십개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며 “현대위아는 IT분야를 적극 접목, ‘스마트폰을 활용한 생산 공정 관리’도 실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위아는 제품의 설치부터 운영, A/S 등 제반 서비스 전체를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맡아 고객사의 편의를 극대화함과 아울러 고객들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여 쉽게 서비스 요청을 할 수 있도록 24시간 접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위아 공작기계는 해외시장에서 ‘HYUNDAI KIA MACHINE’ 이라는 브랜드로 유통돼왔는데,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해외시장에서 ‘HYUNDAI WIA’ 라는 사명 그대로를 브랜드화 하여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에 의존해 온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높이면서도 환경친화적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40여종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현대위아의 신제품들은 최근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에너지 절감 신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위아가 독자개발한 전자기 부상방식의 주축이 장착되어 최고 4만RPM의 회전 상태에서도 나노급까지 정밀도를 제어할 수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한편 현대위아의 HINEX2011 행사는 매 홀수 해마다 개최되는 국제규모의 전시회로, 3일간 약 2만여명의 일반 고객과 대학생, 해외 바이어 등이 현대위아 본사에 마련된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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