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은 12일 개발산업통상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타이어 등의 수입 요건이 지난 10일부터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지금까지 완성차와 부품, 타이어를 수입할 때 신고만 하면 자동으로 수입 허가를 받았으나 이제는 수입에 앞서 앞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완성차 수입 급증이 무역수지 악화를 가져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완성차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늘어난 3만5430대에 달했다. 이는 전체 완성차 수입량의 19.5%를 차지한다. 이외 나머지는 브라질에 공장을 둔 업체가 수입한 것이다.
완성차 수입 증가의 그 밖의 요인으로는 석유와 에탄올을 번갈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차량의 판매 비중을 감소시킨다는 점이다. 1~4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플렉스 차량의 평균 비중은 8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7%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졌다. 플렉스 차량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90%에 육박했었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산 제품에 대해 수입 규제를 강화한 아르헨티나에 대한 사실상의 무역 보복 조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페르난도 피멘텔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수입 규제를 철회하는 등의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아르헨티나산 수입제품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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