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 환경부 산하 환경·재생가능자원연구소(Ibama)는 이날 북부 파라 주(州) 싱구 강에 벨로 몬테 댐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에지손 로바웅 에너지부 장관은 댐 건설에 190억 헤알(약 12조90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면서 "예정대로 2015년부터 벨로 몬테 댐에서 전력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벨로 몬테 댐은 중국 싼샤 댐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걸쳐 있는 이타이푸 댐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완공되면 1만12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과 현지 원주민들은 그동안 벨로 몬테 댐이 건설되면 환경파괴는 물론 4만여 명에 이르는 주민의 삶터가 수몰된다며 반대해 왔다.
이와 관련, 미주 지역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는 지난 4월 초 벨로 몬테 댐 건설 계획 중단을 촉구했으며, 브라질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이에 앞서 브라질의 한 판사는 지난 2월 건설 허가 과정에서 환경청이 29개 항목에 이르는 기준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공사 중단을 지시했으나 연방법원이 "댐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요건을 충족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등 댐 건설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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