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프리스트’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그래픽 노블 원작답게 현란한 액션과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은 화면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개된 내용 중 주요 명 장면으로 꼽을 화면을 소개한다.

먼저 도시를 파괴하기 위해 뱀파이어들을 가득 태운 채 광활한 사막 위를 폭주하는 열차 ‘나이트 트레인’을 저지하기 위한 주인공 ‘프리스트’의 모터사이클 추격신이 압권이다. 이 장면은 실제 아프리카 모하비 사막에서 촬영됐다.
모하비 사막의 웅장함은 폭주하는 열차와 질주하는 모터사이클의 속도감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스피디한 쾌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또한 보다 멋진 추격신을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은 실제 운행이 가능하면서도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디자인의 미래형 모터사이클을 만들었고, 할리우드의 명품 시각효과팀 ‘오퍼나지’의 기술력까지 접목시켰다.
뿐만 아니라 보다 역동적이고 생생한 장면 연출을 위해 ‘프리스트’을 연기한 ‘폴 베타니’는 9개월 이상의 훈련을 통해 스턴트 없이 이 장면을 소화했다.

두 번째는 뱀파이어들의 습격 후, 가족을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조카 ‘루시’를 구하기 위해 신의 뜻을 거역한 ‘프리스트’가 찾아간 뱀파이어 군단 아지트 ‘하이브’에서의 결투장면이다. 벌집모양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제작된 이곳은 수 천 개의 원통형 방으로 이루어져 뱀파이어 무리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아지트에서 만난 상상을 초월하는 괴생명체와 ‘프리스트’의 사투는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성경 속에 숨겨진 십자가형 모양의 표창과 독특한 모양의 은제 칼을 사용하는 ‘프리스트’가 초인적인 능력의 여사제 ‘프리스티스’와 환상적인 팀워크로 괴물을 제압하는 장면은 시각적 압권을 경험케 할 정도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나이트 트레인’ 결투신은 ‘프리스트’와 뱀파이어 군단 수장 ‘블랙햇’과의 사투를 담은 장면으로, ‘블랙 GOT‘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휴먼 뱀파이어‘로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능력으로 ‘프리스트’의 목숨을 위협한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시를 파괴하려는 ‘블랙 햇’에 맞서 폭주하는 열차 위에서 벌이는 목숨을 건 결투는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제작진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나이트 트레인’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 18개의 바퀴가 달린 트럭을 제작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액션 시퀀스인 만큼 스펙터클하고 강도 높은 액션들로 가득 찬 폭주 열차 위의 결투신은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국내 개봉을 앞둔 ‘프리스트’는 신의 규율에 따라 통제된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프리스트’가 신의 뜻을 거역하고 복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3D 액션 영화로, 전 세계 33개국에서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한국인 작가 형민우의 그래픽 노블 베스트셀러 ‘프리스트’가 원작이다.
‘스파이더맨’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액션 대가 ‘샘 레이미’가 제작을 맡고 ‘아이언맨’ ‘캐리비안의 해적’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오퍼나지’ 팀의 ‘스콧 스튜어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프리스트’는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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