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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수출입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지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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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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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무역금융과 같은 단기 사업을 줄이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 등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늘려 공적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창립 35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수은은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 자동차를 1977년 당시 에콰도르에 6대를 수출했다"며 "지금은 세계 6위로 성장한 자동차 뿐만 아니라 반도체, 철강, 조선의 수출에 수은이 한 축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흥국을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인식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보호 무역주의에 따른 비관세장벽 확대 등 무역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전문화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수은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단기 무역금융의 경우, 개발도상국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녹색산업과 자원개발, 해외플랜트 수주 등 중·장기 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프로젝트 수주 전단계부터 (수은이) 우리 기업에 필요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자문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수주 이후에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개발기구, 해외수출신용기관, 글로벌 상업은행과의 해외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민관협력사업(PPP) 수요가 확대되고 제3국 공동 진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른 기관과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 질 것 "이라며 "해외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선진금융기법을 국내에 전수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부 경제협력사업의 든든한 조력자로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개발금융 모델을 정립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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