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 그래프는 여전히 'M'형태를 띠고 있었다.
상당수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서 일을 그만 두다 다시 일을 시작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경제활동 저하 지점인 M자의 함몰점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동했으나 선진국의‘∩’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474만800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102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4%로 지난 2009년(49.2%)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지만 50%이하 수준이다.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3.0%로 2005년 74.6%이후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참가율의 남녀 차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23.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M자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5~29세 경제활동 참가율이 69.8%로 높았다가 출산과 육아가 진행되는 30~34세에는 54.6%로 크게 하락하고 30대 후반부터 다시 고용시장에 나서는 인구가 증가하는 구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예전보다 경제활동 저하 지점(M자의 함몰점)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동했으나 패턴이 여전히 M자인 것은 여성의 일·가정의 양립이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여성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 비중은 72.9%로 2009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했으나 남성에 비해 임시, 일용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의 비중(여성 34.5%, 남성 47.9%)과 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 (여성 16.1%, 남성 28.7%)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낮아 남녀 간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 임시직은 30.0%, 여성 일용직은 8.4%로 남성(임시직 15.1%, 일용직 7.0%)보다 높았다.
여성의 임금도 남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남성의 임금을 100.0이라고 할 때 여성의 임금은 66.9로 남성 임금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올해 여성인구는 총 2415만명(전체 인구의 50.3%)을 차지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은 83.8세로 남자(77.0세)보다 6.8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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