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차량의 성공은 출시 전부터 이미 예견됐다. 1986년 첫 출시 이래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왕좌’를 내준 적 없다. 지난해 처음으로 기아차 ‘K7’에 선두를 내줬지만 올들어서는 다른 준대형 차종을 다 합해도 그랜저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신형 그랜저의 인기는 이름값에 걸맞는 성능 때문이다. 최고출력 270마력의 동급 최고 성능과 ℓ당 11.6㎞(3.0 모델 기준)의 동급 최고 연비가 공존한다. 아울러 9개의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후방충격저감시트 등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앞차 정지 때 스스로 멈추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CSS)과 주차 때 스티어링 휠을 자동 조정해 주는 평행주차보조시스템(SPAS)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신차가격은 3112만~3901만원이다.
경쟁 차종인 K7(기아)이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달고 새로이 출시됐고, 하반기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각각 ‘신형 SM7’과 성능·편의성을 높인 알페온 ‘e-어시스트’를 출시한다. 그럼에도 그랜저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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