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아이오와 지역의 여론조사에서 바크만은 처음으로 기존 선두 주자 미트 롬니와 함께 1·2위를 다퉜다. 아이오와는 내년 초 예비 선거를 치르는 첫 지역으로 대선 후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선거 지역이다.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초기 경선 지역의 여세가 대부분 나머지 지역에까지 파급되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크리스 왈라스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을 냉정하게 대처한 것도 유권자들에게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왈라스는 바크만이 의정활동을 하며 다소 일관성 없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을 꼬집으며 "당신 이상한 사람 아니냐"고 질문했지만, 바크만은 "난 진지한 사람인데 그렇게 물어보는 것은 모욕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냉정을 잃을만한 상황인데도 바크만은 이 형국을 잘 피해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가 탑 리더그룹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 13일 뉴 햄프셔에서 있었던 첫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였다.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크만은 지난 주말 발표된 아이오와 드모인시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롬니의 23%를 바짝 뒤쫓는 22%를 차지했다. 이어 흑인 비즈니스맨 허먼 케인이 10%로 아이오와 지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 다른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 발표로 바크만은 지지세를 더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계속해서 1위를 해온 미트 롬니와 공동 선두 그룹이 된 것만으로도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지자 및 다른 유권자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관건은 바크만과 함께 보수 유권자 운동 '티파티'를 주도해온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행보다. 아직도 공식적인 대선 참여 발표도 없이 미디어의 관심을 끌만한 사실상의 선거 운동을 해온 페일린은 이번주 아이오와를 방문할 예정이이서 바크만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바크만이 한 가지 넘어야 할 난관은 LA타임스의 폭로로 시작된 의혹이다. 신문은 "바크만의 기독교 비즈니스 카운셀링 비즈니스가 지난 5년간 미네소타 정부로부터 약 3만 달러를 받았고, 그녀가 사업 파트너로 있는 위스콘신의 한 가족 농장은 연방 정부로부터 농장 보조금 26만 달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바크만이 정부 지출에 극력히 반대한 행보로 볼 때 위선적인 모습"이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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