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해 종합건설사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8.2% 하락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5.08%에서 4.89%로, 이자보상배율은 2.93배에서 2.68배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9%포인트, 0.25배 줄었다. 이는 최저가 및 실적공사비 확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액순이익률은 2.68%에서 3.31%로 0.36%포인트 올랐다. 이는 조선업 등 다른 산업을 겸업하는 업체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배당금, 지분법 이익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구성비율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주력업체 및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업체가 매출액순이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규모별로는 주택경기에 가장 민감한 중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이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가장 저조했다.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은 0.79%에서 2.61%로 전년에 비해 1.82%포인트 올랐다. 조선업 등 타산업에서의 호황에 힘입은 겸업 업체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증가가 건설업의 총자산대비영업현금흐름비율을 끌어올렸다.
또한, 주택건설 주력업체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이 꾸준히 소진된데 힘입어 영업현금흐름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문 기술개발투자비 평균비율은 2009년 3.44%에서 0.89%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해, 매출액 감소 등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플랜트 시장 진출 등에 대비해 관련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유형별로 살펴보면 건설매출액 비중이 낮은 겸업업체와 주택건설 주력업체의 건설기술개발투자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기술개발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기술개발투자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171.68%에서 145.12%로, 차입금의존도는 23.10%에서 22.12%로 전년에 비해 각각 26.56%포인트, 0.98%포인트 떨어졌다. 또 유동비율은 130.13%에서 132.81%로 2.6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종합건설업 경영상태 평균비율은 향후 1년간 공공공사의 입찰시 업체별 평가기준으로 활용되며, 적용일자는 각 발주기관별로 정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업체별 경영상태 및 평균비율은 다음달 1일부터 증명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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