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EU FTA가 발효되면 주요 가공식품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김치나 라면 같은 가공식품들의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EU FTA 발효에 따라 현재 라면, 채소 쥬스, 게살, 김치, 고추장, 간장, 녹차 같은 주요 가공식품들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 상태다.
농식품부는 한·EU FTA 발효 후 15년 동안 농업 분야 대EU 수출은 연평균 약 700만 달러, 수입은 약 3750만 달러 증가해 농업 분야 무역 적자가 늘어나고 연평균 1776억원의 생산이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농업 분야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관세가 철폐되는 이들 가공식품들의 대EU 수출은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EU 농림수산식품 수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해외시장개척사업이 시행된다.
농식품부 곽범국 식품산업정책관은 “최근 K-POP 등 한류열풍과 함께 이번 FTA를 통해 대EU 농수산식품 수출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해외시장개척사업 추진을 통해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될 아누가 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 박람회에는 24개 국내 식품업체들이 참여한다.
재외공관과 연계한 농림수산식품 홍보도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연초에 우리 수출 농림수산식품을 해외 현지에서 홍보할 42개 재외공관을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 수출여건 등을 감안해 지난달 21일 9개 재외공관을 추가로 선정했다.
선정된 각 재외공관에선 우리 농림수산식품의 현지 수요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홍보 사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10월 체코 대사관에선 국경일 리셉션을 계기로 한국음식 페스티벌을, 프랑스 대사관에선 전라남도와 연계해 국경일 리셉션을 계기로 한국의 농림수산식품 전시·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영국에서 24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 TESCO와 연계한 대형 판촉 행사를 동유럽에서 8월에 개최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이런 것들을 통해 농식품부는 올해 대EU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을 지난해 3억3300만 달러에서 올해 4억5000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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