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손 맛 대단한 작가' 展 동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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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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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아트센터, 조각가 김인겸-화가 도성욱 개인전 24일까지

숲속 풍경을 담아내던 도성욱 작가가 이번 전시에 새로 내놓은 황금빛으로 물든 도시풍경.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미술시장의 '대단한 작가'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내 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의 트렌드를 파악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조각가 김인겸(66)·서양화가 도성욱(39) 개인전을 8일 동시에 개막했다.  미래의 작가를 볼 수 있는 '신진작가들의 미래'시리즈전은 가나컨템포러리에서 7일부터 열고 있다.

조각과 회화 작품을 선보인 이 3곳의 전시는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울 전시다. 미술시장에 관심있는 컬렉터라면 꼭 챙겨봐야 할 작품들이다.
 
원로조각가 김인겸의 '가볍고 무심'한 조각과 4년만에 개인전을 여는 스타작가 도성욱의 작품은 실체와 허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공간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오로지 작업에만 매진하고 있는 작가들의 탄탄한 내공을 엿볼 수 있다. 

◆‘공간을 사유하는 작가’ 김인겸전=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 1996년 한국 작가 최초로 파리 퐁피두 센터 아뜰리에 입주 작가로 초대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근작 'Space-less' 시리즈 조각과 드로잉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기존 조각의 육중함을 벗어던졌다. 'Space-less' 연작은 스테인리스스틸을 주재료로 하고 있지만 마치 종이를 접어 만든 듯한 가벼움과 비물질성을 보여준다.

검은색, 또는 원색으로 도장된 작품들은 벽에 걸리거나 바닥에 놓이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평면으로도, 입체로도 보인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작품을 작품을 해 왔으나 왔으나 정작 작품들이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작가는 "작품은 남기는데 의의가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추진해 나가고 있는 작가의 정신적 움직임과 판단 , 행위 자체에 중요한 중요한 가치가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작업들을 망라한 작품집도 출간했다. 작가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작업들을 망라한 책을 통해 40여년간 한결같이 조각에 매진해 일가를 이룬 원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새롭게 만나볼수 있다. 
사진인가?  헛갈릴 정도로 극사실화를 보여주는 도성욱의 Condition-Light_ 120x300cm_Oil on canvas_2011.


◆ 빛 시리즈 스타작가 도성욱전= 소나무 숲, 물결의 탄탄한 붓질로 컬렉터들을 사로잡은 이 작가를 '숲 그림' 작가로만 알고 있다면 오산.  극사실적인 풍경화를 그려내지만 작품세계의 근본은 빛과 어둠이다.

그의 풍경화는 나무, 물결 등 자연의 외형을 묘사하는 데 치중하기 보다는, 이 외형을 드러내는 근본인 ‘빛’을 그리고자 한다는 점에서 여느 풍경화와 변별점을 갖는다.

 주변 일상 소재를 담아 팝적인 작품으로 승부한 젊은 작가들과 달리 알록달록 볼거리는 덜하지만 '숲속, 자연'에 대한 찬미를 보여주며 시간이 지나도 물리지 않고 숨쉴 여유까지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빛을 통한 형태의 구현과 심상의 재현’이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한다.

숲에서 소재는 변했지만 새로 선보인 도시풍경도 '빛의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몇 년간 보여주었던 극사실적인 화풍에서 벗어나 짙은 남색과 갈색의 모노톤의 물감으로 '밝음과 어둠'의 조화를 통해 신비로운 감성까지 전달해주고 있다.



◆ 신진 작가들의 미래 시리즈 2전= 가나아트가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시작된 이 전시에는 김희연, 이수진, 이혜선(사진), 장고운 등 4명의 여성작가들로 미술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갓 졸업한 신예 작가다.

참신하고 개성 있는 표현방식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일상의 풍경 이면에 내재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그려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향후 한국미술의 주역이 될 신진 작가들의 무한한 에너지와 잠재력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24일까지.(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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