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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강매와 협박 판치는 '중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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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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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난 가중되며 사기 등 불법 영업행위에 기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 시내 전자상가가 밀집한 중관춘의 바가지 영업에서부터 강매와 협박 등의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중관춘 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 매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이나 가격 정보에 밝지 않은 점을 악용, 가격을 부풀리는 등 불법 영업행위를 통한 매출 늘리기에 급급하다고 중국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최근 보도했다.

베이징에 사는 리 모씨는 지난 해 말 중관춘 딩하오(鼎好) 전자상가에서 컴퓨터를 구매하면서 흉기로 위협당한 일을 토로했다.

리 모는 “물건을 받기 전 돈부터 내라는 점원 협박에 우선 결제를 했다”며 “그러나 물건을 받아보니 포장이 뜯겨져 있고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환불을 요구했으나 순식간에 남자 4명이 몰려와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관춘 소재 파출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중관춘 3대 전자상가인 하이룽(海龍),딩하오, e스제(世界)에서 사기나 강매 등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접수된 신고 건수만 무려 3527건에 달했으며, 적발된 불법 호객행위자만 764명에 달했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서 ‘중관춘 사기’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144만개의 관련 웹페이지가 들 정도로 현재 중관춘은 ‘사기의 천국’이라고 불려질 정도다.

대부분은 짝퉁이나 밀수품을 정품으로 판매하거나 중고부품을 새 컴퓨터에 장착하는 등의 행위에서부터 가짜 영수증 발행, 강매행위, 바가지 혐의 등 사기 술수도 다양했다.

현재 중관춘에 불법 사기가 판치고 있는 것은 중관춘 내 영업 점포 수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영업 난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관춘 내 총 11개 전자상가에 입점한 점포 수는 무려 7500개, 관련 종사자 수만 5만 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터넷 쇼핑이 활황을 띠면서 중관춘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든 데다가 임대료 상승까지 겹쳐 중관춘 입주 점포들이 이윤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딩하오에 입주한 한 PC매장 점주는 “이곳에서 영업한 지 8년째인데 4㎡도 안 되는 좁은 사무실 임대료가 무려 1만 위안”이라며 “여기다 고객까지 줄어들어 어쩔 수 없이 사기나 강매에 기대어 이윤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중관춘을 관할하는 베이징 하이뎬(海淀區)구 정부에서도 중관춘 내 가짜 영수증 발행, 탈세, 불법 영업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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