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LG전자 "LTE에서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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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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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이제는 롱텀에볼루션(LTE)에서 한판 붙자.”

국내를 뛰어 넘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도 맞수로 통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서 4세대(4G) 이동통신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LTE에서도 자웅을 겨룰 태세다.

시장이 막 태동하는 단계라 아직 어느쪽의 우세도 점칠수 없는 형국이다.

그래서 더욱 긴박감이 더해진다.

◆ 삼성전자, 와이브로 이어 LTE까지 세계를 호령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브로 등 4G 관련 모든 제품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을 4G 시대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4G 이동통신 방식인 와이브로를 일찌감치 상용화하며 얻은 기술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차세대 4G이동통신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LTE 분야에서도 국제 표준을 선점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분야는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의 휴대폰 사업과 달리 국내 시장 공략을 우선했지만 4G시대를 맞이해 여러 국제 표준기술들을 마련해가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분야에 있어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방식(OFDMA) 선도업체로 차세대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OFDMA는 초고속 데이터통신을 가능케 하는 무선통신기술로 와이브로와 LTE 기술의 기반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특히 LTE와 와이브로 4G 기술 방식 뿐 아니라 칩셋과 단말기, 시스템을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임을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에게 강조해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화를 통해 4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인 OFDMA 상용 기술력을 발전시키면서 LTE 시장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4G 네트워크 사업에 있어서 가장 내세우는 점은 이통사 고객별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멀티모달 기지국은 하나의 기지국으로 LTE와 와이브로, WCDMA, CDMA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사업자 네트워크 전환 비용과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

이같은 4G 이동통신에서의 표준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통사들을 대상으로한 상용화를 가장 앞서 진행하며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LTE 분야에서는 미국과 국내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LTE 상용 시스템을 가장 먼저 확보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스마트폰 단말기도 함께 공급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 사업을 통해 미리 확보한 OFDMA 기반 상용 기술을 바탕으로 LTE 시장에서도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식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전세계 30개 이상 사업자와 LTE 사업을 협력 중이며, 8개 사업자와는 상용 서비스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메트로PCS와 셀룰러사우스, 일본 KDDI, 사우디아라비아 모바일리, 한국의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이미 상용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KDDI에 공급한 솔루션을 통해서는 일부 도심 지역 통신밀집지역(Hot Spot)의 집중적인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고 통신 신호가 미약한 지역에서의 통신 품질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 일찌감치 미국, 일본 시장에서 LTE 기술 검증

LG전자는 LTE서비스를 발빠르게 상용화하고 있는 북미,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대형 이동통신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데이터카드(2010년까지)에서 스마트폰 라인업(2011년)에 이르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4세대(4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LTE 데이터카드 'VL600’을 공급했다.

VL600은 LTE와 CDMA를 동시에 지원하는 USB 연결타입의 데이터카드이며, 노트북이나 PC의 USB 포트에 꽂으면 바로 인터넷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인 ‘L2000’을 적용해 기존 3세대 이동통신보다 최대 5배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LG전자는 같은해 10월 미국의 또 다른 주요 이동통신사인 AT&T에 LTE 데이터카드 ‘아드레날린’을 단독 공급하기도 했다..

다운로드 최고 속도 100Mbps를 구현, 고화질의 대용량 멀티미디어파일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운받을 수 있으며, 업로드시는 최대 50Mbps 속도를 지원한다.

이로써 LG전자는 미국 내 양대 이동통신사 모두를 파트너로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2010년 초 LG전자는 LTE 데이터카드(모델명: LD100)로 업계 최초로 일본 내 무선기기 기술기준적합증명인 ‘TELEC(Telecom Engineering Center) 인증’을 획득했다.

2010년 말 4세대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를 통해 LTE(Long Term Evolution) 데이터카드 ‘L-02C’를 일본 시장에 최초로 공급했다.

국내 시장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1일 LG전자가 기존 3G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4G LTE 모뎀을 SK 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전격 출시했다.

이통사들은 LTE 스마트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국내에서는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에 LTE 모뎀을 처음으로 동시 공급함으로써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USB형태의 모뎀으로 다운로드 최대 100Mbps 업로드 최대 50Mbps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7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1분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

기존 3G 이동통신보다 5배 이상 빠른 초고속 통신이 가능해 고화질 영상과 네트워크 게임 등 온라인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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