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특허 취득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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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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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쫓아 신상품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특허등록을 통해 자사 상품 및 서비스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금융세이브제도'에 대한 특허출원을 했다. 카드 포인트로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게 한 이 제도는 지난 3월 KB국민카드가 분사하며 야심차게 내놓았다.
 
대출금 1억원 이상의 경우 최고 50만원, 1억원 이하는 최고 3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도 유사한 제도가 있긴 했지만 카드 발급 후 3개월 이후부터 고객이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KB국민카드는 이를 고객이 카드 발급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선포인트 할인 개념을 주택담보대출 고객까지 확대한 것은 카드업계 중 처음이어서 특허출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이미 카드 디자인 측면에서 가죽, 자개, 금속 등을 활용해 얻은 특허와 가맹점 로열티 시스템 관련 특허 등 총 1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취득한 특허 수가 무려 36건으로, 카드사 중 가장 많다. 특허를 출원한 상품 역시 34건에 이르는 가운데 나노카드도 특허 출원 중이다. 이 카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카드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상품으로는 유일하게 나노카드의 특허를 출원해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특허 취득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역시 개인의 신용을 보호하기 위한 금융서비스인 '크레디트케어 서비스', 비밀번호에 의한 선불카드 운용방법 등에 대한 특허를 10건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해외로밍 알림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사기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한 카드 결제 승인 방법을 비롯한 특허가 3건 있으며 하나SK카드는 특허 2건을 최근 취득했다.
 
다만 현재 카드업계가 특허를 받은 것 중 금융상품은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포인트 적립 등 부가 서비스 및 가맹점 결제방식 등과 관련된 것으로 카드 상품 자체로 특허를 받기는 쉽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전업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상품과 달리 카드는 신용을 바탕으로 결제를 한다는 기본 기능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어 상품자체로 특허를 받기 어렵다"며 "대신 고객의 수요에 맞춰 부가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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