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식물-공기청정기', '말하는 화분', '가상정원 꾸미기',
미래의 우리 집은 어떤 모습일까? 집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말하는 화분'이 반갑게 맞이한다. 외출한 동안 집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친절하고 일목요연하게 브리핑 해준다. '이산화탄소 센서 부착 LED 조명 화분'은 바이오 센서를 통해 안방·거실·주방 등 방별로 오염정도에 따라 '식물-공기청정기'의 작동 강도를 조절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 준다. 정상농도일 때는 '그린'색을 띄다가 농도가 올라가면 경고색인 '블루'로 바뀐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봤을법한 이런 일들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각만해도 흥미진진하다.
이같은 개발품은 어디에서 만들까?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한국과학기술원?
아니다. 뜻밖에도 농업과 관련된 기관에서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최근 이곳은 IT와 접목한 첨단농업기술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기정화식물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결합한 ‘식물-공기청정기(Phyto-air purifier)’는 생활원예품으로 개발돼 관심을 받고 있다. 공기정화식물의 바이오필터(Bio-filter)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오염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잎, 뿌리, 공기청정기 필터를 통해 정화하도록 만들어졌다. 실내식물은 잎의 기공을 통해 오염물질을 흡수해 제거하고, 뿌리 미생물의 영양원과 토양의 흡착에 의해 실내공기를 정화한다. 이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이 또 있을까.
김광진 박사는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며 "이러한 상상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상상은 어린이에겐 꿈과 희망을, 국민에겐 웰빙과 첨단농업을 선물하고 있다. 미래 첨단농업에 대한 김 박사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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