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규 문화부 문화정책관은 “올해 한글날 행사는 한글의 세계화와 한글을 통한 나눔과 통합에 가치를 두고 ‘한글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국어생활연구원이 다음 달 3~9일 옛 집현전 터인 경복궁 수정전에서 ‘세계 문자와 한글-문자는 살아 있다’는 주제의 전시회를 연다.
임수택 예술감독이 기획한 이 전시회는 세계의 다양한 문자와 한글의 변천 과정, 사라져 가는 문자와 미해독 문자 등을 보여주게 된다.
임 예술감독은 “국민이 한글에 자부심을 느끼고 더욱 많은 관심을 두도록 여러 가지 재미를 담은 공연과 전시,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학술대회 등으로 행사를 꾸몄다”면서 “무엇보다 경복궁 수성전에서 열리는 ‘세계 문자와 한글’ 전시회는 문자가 시대와 장소를 옮겨가며 유기체처럼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고 소개했다.
이어 문화부와 KBS 한국어진흥원은 6~8일 세종문화회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한글을 소재로 삼은 춤과 노래 등으로 꾸민 문화예술공연 ‘한글누리 어울림마당’을 마련한다.
어울림마당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밀물현대무용단의 ‘한글, 춤으로 노래하다’는 6일 오후 7시, 성악가 김재일과 앙상블 오푸스가 시인 고은의 작품에 곡을 붙여 노래하는 ‘한글을 노래하다’는 8일 오후 7시, ‘한글과 정보기술(IT)과의 만남’은 6~8일 오후 6시30분 진행된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다음 달 6일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외국인 한글 글씨쓰기 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 참여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이 6~7일 연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서 ‘외국인 한글 백일장’을, 국립민속박물관은 11일 ‘외국인 말하기 대회’를 연다.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는 21~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런던 국제 언어 박람회’에 한글관을 운영한다.
문화부는 한글주간을 맞아 다음 달 4일 ㈜NHN·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바른 우리말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일 ‘한국어 세계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글주간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www.한글날.kr 또는 www.hg2011.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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