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환율조작법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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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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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환율조작 의혹‘ 대응법안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이 저평가된 위안화 환율을 부당한 보조금으로 간주해 상계관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미국 기업과 노동조합이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외국 정부의 환율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정식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5일 보도에 따르면 4일 중국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상원이 중국을 환율조작 국가로 지정하려는 환율 저평가 대응법안을 정식 논의하기로 한데 성명을 내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마 대변인은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할뿐더러 중미 양국 간 무역 관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또“미 상원의원들이 중미 무역 협력관계를 이성적으로 다뤄야 양국에게 서로 이득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자국 내 법 제정 수단을 사용해 중국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단양(瀋丹陽) 상무부의 대변인도 같은 날 “중미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은 위안화 환율 탓이 아니다”며 “그런데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법을 만들려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선 대변인은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민감한 시기에 있는 만큼 국제적으로 통화 환경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법안은 중국의 위안화 개혁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미국 간 무역전쟁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신화통신은 이날 지난 1930년 미국에서 내놓았던 스무트-할리 관세법을 거론하며 미국의 위안화 환율조작 의혹 대응법안도 결국 무역전쟁이라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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