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초의 각종 추진 계획들이 하반기에 구체화되면서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횡령과 고발 등의 내홍을 극복하고 상반기 금융권 최고의 순이익을 낸 신한금융의 경우 ‘매트릭스’의 성공적인 도입여부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매트릭스 체제는 각 계열사의 공통된 사업 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수평적 조직이란 뜻으로 특히 신한금융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 혁신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크게 활용할 방침이다.
때문에 ‘매트릭스’체제의 도입 성공 여부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재신임 여부와도 직결돼 내년 업무추진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운을 걸고 추진했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외환은행 노조의 격렬한 반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론스타 책임론, 금융당국의 잇따른 판단 유보 등으로 난항을 겪었던 하나금융.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의 성공 여부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신임 여부와 직결될 전망이다.
다행히 지난 6일 서울고등법원이 론스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후 론스타가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외환은행 인수가 한 고비를 넘었다는 진단이다.
금융당국도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지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은 최종 인수시까지 노심초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이 합칠 경우 자산 규모가 312조원 수준으로 늘어나 다른 금융지주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지만, 만에 하나 무산된다면 인수 여부를 믿고 돈을 댄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상반기 민영화가 무산되는 등 혼란기를 겪었던 우리금융의 경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추진했던 우리금융 매각 입찰이 무산되면서 독자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다소 정체됐던 우리금융의 확장 전략은 카드분사를 기점으로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6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카드부문의 계열사 편입 안건을 통과시키고 금융당국에 카드사 설립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카드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카드사 설립 인가를 쉽게 내줄 지는 미지수다.
KB금융은 은행에 편중돼 있는 그룹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생명보험사와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매물을 인수하거나 비은행 계열사를 신규 설립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이다.
특히 이 같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는 낮은 경영 효율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KB금융의 고민이 담겨 있다. KB금융의 투입 인건비 대비 총 영업이익 배수(HR ROI)는 4대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낮다..
때문에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기존에 설정된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내는 한편 선제적인 시장 창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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