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복합리조트를 만들어 그 안에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일 공사 사장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게이밍(Gaming, 도박)’에 부작용이 있지만,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양성화해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외국 게임장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연간 57조원 가량을 쓰고 있지만, 정작 국내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니 차라리 산업의 형태로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사장은 “알코올도 부작용이 있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 때문에 금주령을 내릴 수 없다”며 “게이밍도 마찬가지라서 ‘국민 보호’를 이유로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게이밍이 가장 매력적인 관광 소재”라며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마카오, 필리핀 등에서는 이를 통해 훨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복합리조트 개념의 카지노를 허락하지 않으면 큰 파이를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인접했고 호텔 등 관광 기반시설 면에서 앞선 일본이 복합리조트형 카지노 사업을 벌이게 되면 시장을 뺏긴다며 정책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면적이 제주도의 3분의 1에 불과한 싱가포르가 복합리조트 2개를 보유한 점을 근거로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 권역에 각각 설치해야 한다고 숫자에 관해서도 의견을 냈다.
다만, 관광객의 안전이나 업체의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5조원 이상을 투자하게 하는 등 리조트의 규모에 관한 기준을 둬 ‘우후죽순(雨後竹筍)’ 식으로 카지노가 생기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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