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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38 x 58cm, 2010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화병에 꽂힌 꽃송이, 장식없는 단정한 주발, 색도 말도 없이 묵묵히 둘러쳐진 기와들, '겸손의 미학'이 스며나온다.
강미선 작가의 소박한 포근함을 만나볼 수 있는 관심(觀心)전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12층 롯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한지의 결과 형상을 살린 담백한 먹작업과 타일위에 유약과 채색안료로 만든 도판작업 70여점을 선보인다.
'나의 방'연작으로 '관심'이란 명제를 제기해온 작가는 자신의 주변과 일상의 세계를 무관심하듯 시크하게 담아냈다.
작가는 한지에 대한 애착과 적극적인 실험을 꾸준히 해오면서 질료적 속성을 응용하여 자신의 빛깔을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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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mic drawing, 각20 x 20cm/10 x 20cm, 2011 |
또 20년전부터 시작된 흙과 불의 도자작업은 한지위에서 먹과 물이 풍요와 절제의 묘미로 발현되는 것과 같이 흙위에서 시간과 온도에 의한 발색의 순리를 따랐다.
한지의 작업이나 구워낸 세라믹 작업이나 기다림의 여유가 선사한 '마음의 길닦기'로 다가서게 한다.
홍익대 미대 동양화과를 거쳐 중국 난징예술학원에서 박사를 취득했다.그동안 일본 베이징등서 15회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14일까지.(02)72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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