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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Space_Mausoleum 4, 2011, Oil on canvas, 230 x 200 cm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내게 회화란 마치 일종의 축적된 정보가 가득한 저장소 같아서 관람자는 언제든지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회화도 원래도 하나의 정보가 아닌가. 왜냐면 사람들은 그림을 금방 자신들의 미술사적 문맥 속에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결합하여 비현실을 만드는 독일 작가 마이클 볼프의 개인전이 마이클슐츠갤러리 서울에서 27일부터 열린다.
지난 2007년 첫 전시후 한국에서 두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동독 출신으로 독일 베를린과 할레,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낭만주의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독일 미술의 경향을 보여준다.
지난 2007년에 선보였던 현실의 이미지들을 결합시켜 비현실 공간을 완성하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이전에 인터넷이나 잡지, 개인사진, 여행사진 등 무수한 데이터들로부터 그림의 재료가 될 이미지를 수집한다. 사진의 기계적인 재현을 능가하는 극사실 기법으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이미지다.
무대로 변할 것 같은 화려한 공간과 광고의 한 장면 같아 보이는 그림들은 얻어진 데이터 속 이미지들을 하나하나 조합하여 탄생된 초현실 세계이다.
숲의 경관에 끼어 넣은 고급 주택, 아이러니하게 조합된 강렬한 선의 구조물과 퇴색된 색채의 자연. 세심하게 연출된 이미지는 이상적 자연풍경과 어긋나지만 그림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꼼꼼한 묘사력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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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attenwanderung, 2010, Oil on canvas, 200 x 140 cm |
작품은 사실주의, 초현실주의 그리고 낭만주의가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마치 수많은 자료의 저장고 같은 느낌을 준다.
어디서 본듯한 자연과 배경이 완벽에 가까운 묘사와 윤기 나는 표면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진 진실’이라는 작품의 이중적 의미가 드러난다.
이번전시에는 19세기 스위스의 상징주의 작가 Arnold Böcklin 의 ‘죽음의 섬’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최근 시리즈 ‘Inner Space’를 포함하여 10여점을 선보인다.
마이크 볼프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초대됐었고 2006 년 ‘팔켄로트 상 2006’을 수상하여 베를린 쿤스틀러 하우스 베타니엔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전시는 2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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