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shooo.2007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에서 '절차탁마(切磋琢磨)-물성의 틈을 넘다'라는 그룹전이 열린다.
2월 3일부터 여는 이 전시는 ‘좋은 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뜻의 절차탁마처럼 재료와 씨름하고 치열하게 자기와의 싸움을 거친 작품을 만나 볼수 있다.
세필로 끊임없이 공간을 담아낸 김홍주, 깨알같은 글씨로 산수화를 만들어낸 유승호, 알루미늄을 긁어내 사진보다 더 진짜같은 초상화를 그려낸 한영욱, 털실로 오색찬란 도시의 풍경을 선사한 함명수등 독특한 재료와 끈기로 승부한 작가들 11명이 참여했다.
'불가능은 없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라는 명언을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
커피 찌기와 고운 모래, 먹 등을 물감과 함께 섞어 뿌리고 바르는 행위를 통해 탄생한 변연미의 '검은숲'. |
인터알리아 홍보팀 양현숙씨는 "동시대미술이 감각적이고 표피적인 표현이 급증하는 것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 뒤샹이나 개념미술 이후로 미술에서 물성이 점차 그 비중을 잃어가는 것이 큰 경향이기도 하지만,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물성의 진화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2월 22일까지.(02)347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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