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비서관은 ‘돈 봉투 관련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전력 질주해 검찰청사를 떠났다.
조 비서관은 박희태 국회의장을 20여년 보좌한 핵심 측근으로 전당대회 당시 캠프에서 재정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은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조 비서관을 상대로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경위와 자금의 출처, 지시 여부와 전대 직전 라미드 그룹으로부터 박 후보 캠프에 유입된 수천만원의 성격에 대해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비서관은 “당시 캠프 재정을 총괄했던 것은 맞지만 돈 봉투 등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후보 캠프의 회계담당자였던 함모(여·38) 국회의장 보좌관과 이봉건(50) 의장 정무수석비서관, 조 수석비서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돈 봉투 전달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한 소환 여부와 시기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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