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미용사인 소피 블레어(26)는 지난 1일 새벽 2시20분께 동료와 함께 차를 몰고 스탠모어 지역에 위치한 맥도날드에 들렀다가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받았다.
경찰은 운전석에 앉아있던 그녀의 동료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실시했으나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보조석에 앉아있던 블레어가 갑자기 차 밖으로 나가더니 어디론가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녀를 불러세운 뒤 몸수색을 했다. 그녀의 가방에선 자물쇠 모양으로 생긴 32구경 2연발 미니총이 발견됐다.
경찰이 총기를 소지한 연유를 블레어에게 묻자 그녀는 “그건 자물쇠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음날 블레어는 재판에 회부됐다. 그녀는 자신은 핸드백에 자물쇠 모양의 총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며 누군가가 자신의 가방에 총을 집어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블레어가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점과 불법 총기류 소지 전과가 없는 것 등을 참작해 그녀를 보석(保釋)으로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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