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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한파 절정..수도관ㆍ계량기 동파, 개학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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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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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한파 절정..수도관ㆍ계량기 동파, 개학 연기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강원지역 한파가 2일 절정을 이루며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관이 깨지고 일부 학교 개학이 늦춰졌다. 폭설에 이어 한파까지 겹치며 식수원이 얼어붙은 일부 산간마을 주민들은 식수를 지원받아 생활하는 등 '3중고'를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24.6도, 춘천 영하 23.1도, 대관령 영하 23도, 인제 영하 22.3도, 홍천 영하 22.2도, 태백 영하 20.3도, 강릉 영하 14.2도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무인관측장비(AWS)가 설치된 홍천 서석은 영하 27.7도, 철원 정연 영하 26.7도, 양구 영하 26.3도까지 뚝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추위에 익숙한 강원지역도 연이은 한파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1988년 기상관측 이래 2월 최저기온을 기록한 철원지역의 한 주류업체에서는 소주병이 밤 사이 얼어버리는 이색 광경도 연출됐다.

이날 개학 예정이던 양구군 해안초등학교는 4일로 연기했다.

수도계량기와 수도관로 동파사고도 속출했다. 지난 1일 29건에 이어 이날도 10여 건이 추가 신고됐다.

이날 오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한 아파트 수도배관이 동파돼 주민들이 비상급수를 받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동해시 천곡동의 한 급식소와 정선군 사북읍의 한 공장에서도 수도관로가 깨졌다.

강원지역 일선 소방서는 수도관로 동파와 식수원이 얼어붙은 마을 7곳에 식수와 생활용수 37.6t을 공급하느라 하루종일 진땀을 뺐다.

춘천, 원주, 영월, 정선 등 4개 시ㆍ군의 산간마을을 운행하는 시내ㆍ농어촌버스 25개 노선은 폭설과 한파로 지난 1일 한때 단축 운행되기도 했다.

또 영월군 영월읍 문산1리 3가구 10여명이 거주하는 일명 '가정마을'은 동강이 한파에 꽁꽁 얼어붙어 유일한 이동 수단인 나룻배 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수일째 고립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파로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지난달 31일 296만2천㎾이던 도내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1일 308만9천㎾로 껑충 뛰었다.

LP가스 또는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일부 운전자는 아예 차량 운행을 포기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근했다.

강원기상청 이광주 예보관은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추위는 내일(3일)까지 이어지다가 입춘(4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한풀 꺾이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강원지역 18개 시ㆍ군에는 한파경보가, 동해안 등 6개 시ㆍ군에는 건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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