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그룹주펀드가 연초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주춤한 사이 LG그룹주펀드와 현대그룹주펀드를 앞서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아진 덕분에 외국인의 사랑을 받는 그룹주 관련 펀드가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삼성그룹주펀드들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8.05%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인 8.18%를 소폭 하회했다.
반면 LG그룹주펀드는 올해 14.43%를 기록해 삼성그룹주펀드 성과를 크게 웃돌았다. SK그룹주펀드는 이 기간 9.08% 성과를 올렸다.
이는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이다. 2년 성과를 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25.27%를 기록했지만, LG그룹주펀드는 21.66%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SK그룹주펀드도 22.00% 수익률을 냈다.
개별펀드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올해 11.8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LG그룹 및 과거 LG그룹 계열군인 LS, GS, LIG그룹의 계열회사에 소속된 주식 등에 투자한다. GS계열사까지 범위를 넓힌 우리자산운용 ‘우리LG&GS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 1’도 11.42% 성과를 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는 더 좋았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올해 18.00% 수익률을 내 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한화자산운용 ‘한화아리랑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16.45%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
LG그룹주 펀드 강세는 LG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에 힘입은 바 크다. LG전자는 무려 9거래일 동안 올라 7만원대이던 주가가 어느덧 9만원까지 상승했다. 지주사인 LG와 LG화학도 연일 상승세를 탔다.
SK그룹주펀드 가운데에서는 우리자산운용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1’이 9.65% 성과를 냈고, NH-CA자산운용 ‘NH-CA SK그룹녹색에너지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가 8.51% 수익률을 달성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9.03% 성과로 가장 높았다. 삼성자산운용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도 8.73% 수익률을 올렸다.
대형 종목들이 순환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룹주펀드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LG그룹 관련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기(MC)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성공으로 올해 LG전자가 완벽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3D TV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는 점도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두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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