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보름에 먹는 탕위안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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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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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인들이 위안샤오제(元宵節, 정월대보름)때 먹는 전통음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신화왕(新華網) 5일 보도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음식인 탕위안(湯圓, 찹쌀가루 등을 새알 모양으로 빚은 뒤 소를 넣어 끓여 먹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을 선 가운데 시중 판매가격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과일맛이 나거나 화려한 색의 '개량형' 탕위안의 경우 평균 500g 당 15~25위안(한화 약 2700~4500원)으로 팥소가 들어간 흰색의 전통 탕위안보다 더욱 비싸게 팔리고 있다.
식품 전문매장인 위안주(元祖)에서 판매 중인 녹차 바닐라 딸기 3가지 맛의 탕위안은 탁구공보다 작은 크기지만 1개에 6위안, 8개 포장에 48위안에 판매되고 있고, 크기는 이보다 크지만 1개 가격이 무려 160위안에 달하는 탕위안도 등장했다.

업계 인사들은 그러나 "탕위안 원가는 사실 그리 높지 않다"며 "원가 대비 최종가격이 평균 150~200% 비싸고 업체들은 최소 300% 이상의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탕위안을 비롯해 중추제(中秋節, 추석)에 먹는 웨빙(月餠), 단오절에 먹는 쭝즈(<米+宗>子)까지 명절을 앞두고 전통음식 가격이 치솟으면서 명절이 '사치품 먹는 날'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값 비싼 명절음식을 먹기위해 사는 사람보다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한(武漢)의 한 시민은 "고가의 명절음식은 서민은 엄두도 낼 수 없다"며 "상사나 친지들에게 선물로 구입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창(武昌)의 한 대형마트 판매직원 또한 "고급 탕위안은 '고급 비즈니스 선물용'으로 제작되어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하루 평균 100상자씩 판매되고 있다"며 "거래처나 회사 선물용으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소개했다.

화중(華中)과학기술 대학 한둥빙(韓東屛) 교수는 이에 관해 "고급 담배 및 술, 상품권 등 과거 선물로 주고 받던 상품의 구입이 제한되고 관리감독이 엄격해지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탕위안 웨빙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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