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수퍼볼' [이미지 = NFL(미국프로풋볼)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2008년 모습이 다시 펼쳐졌다.
뉴욕 자이언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서 끝난 NFL(미국프로풋볼) 최종전 '제46회 슈퍼볼'에서 종료 57초 전 터진 토니 우고의 짜릿한 역전 터치다운을 통해, 2008년 경기의 설욕을 노렸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1-17로 역전 제압하면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뉴욕 자이언츠가 슈퍼볼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2008년의 42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에 역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장면의 재연이었다. 정규 시즌에서 9승7패로 다소 힘들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뉴욕은 정규시즌 13승3패로 무난하게 승리가 예상된 뉴잉글랜드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짜릿한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초반은 뉴욕이 크게 앞서나갔다. 뉴욕은 1쿼터에서 8분52초를 남기고 상대의 수비 반칙을 통해서 2점을 얻었다. 이어 1쿼터 종료 3분24초 전에는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2야드의 짧은 패스가 와이드리시버 빅터 크루스에 정확하게 연결되며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결국 1쿼터는 뉴욕의 '9-0' 리드로 끝났다.
하지만 뉴잉글랜드는 갑자기 강한 기운을 냈다. 키커인 스티븐 고스트코스키의 필드골로 추격에 시동을 결기 시작한 뉴잉글랜드는 2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쿼터백인 톰 브래디의 패스를 대니 우드헤드가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면서 역전한 데 이어 3쿼터 초반 또 브래디가 애런 에르난데스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잘 넘기며 '9-0'을 '9-17'로 만드는 기적을 연출했다. 양팀 모두 1쿼터와 2쿼터에 선보인 모습은 크게 달랐다.
하지만 2008년의 영광을 다시 맛보려는 뉴욕의 의지는 굳건했다. 3쿼터 종료 6분43초전, 35초전 키커 로렌스 타인스가 필드골로 6점을 얻으며 두 점까지 따라간 것이다. 뉴욕의 압도적 리드, 뉴잉글랜드의 추격, 뉴잉글랜드의 역전, 다시 뉴욕의 아주 맹렬한 추격이 이어지며 이날 슈퍼볼은 매우 재미있게 흘렀다.
결국 최후에 웃은 팀은 뉴욕이 됐다. 뉴욕은 4쿼터가 끝나기 57초 전 브래드쇼가 절묘하게 상대의 수비벽 사이를 뚫고 러시로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것이다. 경기를 뒤집은 브래드쇼는 터치다운 라인 바로 앞에서 뒤로 활짝 넘어지는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은 불과 1분도 남지 않았다. 뉴잉글랜드는 마지막 찬스에서 톰 브레디의 장거리 터치다운 패스에 기대를 걸었으나, 패스가 뉴욕의 수비에 막히면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결국 올해의 슈퍼볼은 뉴욕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날 MVP(최우수선수)는 지난 2008년의 슈퍼볼에서 역전승을 이끌어 생애 최초의 MVP에 올랐던 매닝이 차지했다. 터치다운패스 1개를 포함해 296패싱야드를 기록한 매닝은 패스 성공률도 75%로 좋았다. '해결사'로 불릴 만 했다. 러닝백인 아마드 브래드쇼는 터치다운 1개를 포함해 72러싱야드를 거두며 소속팀 승리에 기여했다. 키커인 로렌스 타인스는 추격의 발판이 된 필드골 2개를 완벽히 성공시켰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는 터치다운패스 2개를 포함해 276패싱야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65.9%의 저조한 패스성공률에 경기 마지막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3쿼터 초반 '16회 연속 패스성공'이라는 슈퍼볼 신기록도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쇼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마돈나와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는 실로 그린이 함께 꾸몄다. 마돈나는 1달러의 개런티도 받지 않고 공연에 나서면서 자신의 히트곡 3곡과 싱글 신보 'Give Me All Your Luvin'을 선보였다. 더불어 5년째 공식후원사로 슈퍼볼에 참가중인 현대자동차는 5개의 광고를,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는 각각 1개 씩의 광고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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