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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華초대석- 3> 중국의 스타 작가 한한(韓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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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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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때 신춘문예급 대회 1등<br/>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br/>취미는 자동차 레이싱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한 젊은작가가 쓴 작품이 대필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한한(韓寒)이라는 10대에 소설가로 데뷔한 스타 작가가 있다.

1982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1학년 재학당시 중국판 신춘문예 신가이녠(新槪念)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30세 이하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는 베이징(北京)대 칭화(淸華)대 등 10개 명문대 교수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이러한 대회에서 고교생인 그가 대상을 수상한 것은 그야말로 ‘대사건’이였다.

특출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한한은 기말고사에서 7개 과목에서 낙제를 해 유급을 하게 된다. 그 길로 그는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자퇴를 결심한다. 그의 자퇴를 놓고 사회 일각에서는 ‘모든 과목을 잘하는 인재를 키워야 하는가? 전문가를 키워야 하는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는 달리 그는 퇴학 후 블로그를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교육제도를 비판한 산중먼(三重門)이란 소설을 멍야(萌芽)라는 잡지에 연재하면서 마침내 스타작가로 떠오르게 된다.

멍야 잡지는 1956년 상하이에서 창간된 대학생용 교양잡지로 회원수가 60만명에 이르고 있다. 그의 글은 곧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소설책으로 출판되면서 200만부가 판매된다. 그리고 2004년 3월 발표된 그의 산문집은 한국, 일본,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출판됐으며 특히 프랑스에서는 2004년 10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에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 1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한의 취미는 자동차 레이싱이다. 2011년 10월 중국 광둥성(廣東省) CTCC(중국 투어링 카 챔피언십) 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많은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그의 거침없는 글솜씨가 어쩌면 도전적인 레이싱 경기를 즐기면서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10대에 이렇게 어려운 글을 쓸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품으며 그의 작품이 다른 누군가가 써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신화두(新華都)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탕쥔(唐駿)의 학력위조 사실과 의대 교수의 논문표절 사실 등을 폭로해온 인물로 유명한 팡저우즈(方舟子)라는 인물은 중국에서 200만부가 팔린 한한의 대표적인 작품 산중먼이 한한의 아버지가 대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파워블로거 중 한명인 마이톈(麥田)이라는 인물도 올해 1월 “2008∼2011년 한한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 시기와 그가 참가한 CRC (국가 랠리 챔피언십), CTCC 등 레이싱 대회에 참가한 기간을 비교해 봤을 때 한명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기는 힘들다”며 “ 대필론을 주장했다.

한한은 이러한 주장들이 어불성설이라며 “주위에서 대필작가진에 참여하는 사람을 보거나 만난 적이 있거나 혹은 나 대신 글을 써줬다는 증거를 가지고 온다면 현상금 2000만 위안(한화 약 36억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팡저우즈를 허위 정보 유포에 따른 명예 훼손혐의로 3000만 위안의 보상금을 배상하라며 법원에 고발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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