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멜버른 전역에 걸쳐 시속 100㎞의 돌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고 수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특히 파컨햄과 벨그레이브, 글렌 웨이벌리, 업필드 지역으로 향하는 철도 노선에 강풍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주민 수천 명은 철도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지역의 철도 운행 중단은 월요일인 6일 오전 출근시간까지 이어졌다.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주 긴급구조대(SES)는 부상 위험이 있으니 강풍에 파손된 지붕을 고치러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SES에는 5일 하루에만 1400건이 넘는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멜버른 외곽의 리버사이드 골프클럽에서는 주차장에 있던 거대한 고무나무가 돌풍에 뿌리째 뽑히면서 주차장에 있던 차량 3대를 덮치며 재산피해를 냈다.
멜버른 시내에서 한 30대 여성은 운전 중에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를 덮치는 변을 입었다. 그는 차 지붕이 무너져내리는 피해를 보았으나 다행히 부상하지 않았다.
호주 기상청의 리처르 칼리온 기상예보관은 “이번같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시속 80㎞가 넘는 돌풍이 몰아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올들어 호주는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36년만의 대홍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이상저온과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전례 없던 돌풍이 찾아오는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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