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링' 유하 감독 "이나영 동화와 현실이 공존한다."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영화 '하울링'으로 돌아온 유하 감독이 이나영을 주연으로 내세운 의도를 밝혔다.

6일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하울링'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유하 감독, 이나영, 송강호가 참석했다.

유하 감독은 그동안 작품에서 여배우를 조연 또는 배경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 '하울링'에서는 송강호가 받쳐주는 역할로 이나영이 전면에 나선다.

유하 감독은 "상업 영화에서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도박과 같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이나영씨는 영화에서 요구되는 동화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미지를 모두 갖춰 이번에 주연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나영은 극중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강력계 형사에 지원한 은영으로 나온다. 남편과 이혼한 뒤 경찰로서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형사로 지원한 인물이다.

이나영은 작품에서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로 주변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영화는 곳곳에 여성비하하는 장면도 설정됐다. 이는 보는 사람의 눈을 거슬리게도 한다. 유하 감독은 "여성비하하는 장면은 마초사회에서 여형사가 범인을 잡는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시어 일부러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하울링'은 늑대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물어보는 범죄 수사극이다. 2월 1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