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생산량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PC 판매 대수를 앞선 것이다.
스마트폰은 PC와는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PC시장을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단순한 웹서핑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에는 이미 상당 부분 PC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은 전년도의 2억9970만대보다 62.7%가 증가한 4억8770만대가 생산됐다.
이에 비해 PC는 태블릿PC를 포함해 4억1460만대에 그쳤다.
전년도에 비해 15% 성장한 것.
이 중에서 태블릿PC는 1년새 무려 274%나 급증했으나 넷북은 전년 대비 25.3% 격감했다.
또 노트북과 데스크톱도 각각 7.5%와 2.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량은 2010년 2억9970만대보다 63%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PC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PC에까지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은 지난 한 해 동안 아이폰 9310만대를 생산해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진영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 3530만대, 지난해 전체 9190만대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지난 한 해 동안 7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이동하는 것은 맞지만 PC시장이 완전히 사양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PC시장이 더욱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선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블릿PC의 간편함과 노트북의 활용성을 모두 갖춘 울트라북과 데스크톱에서는 고사양의 성능은 물론 모니터 및 사운드 등 자사 고유의 기능과 디자인을 접목한 올인원PC가 등장,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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