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딱정벌레 날개에 있는 잠금장치(미세섬모의 결합)의 기본원리를 밝히고, 이를 모사한 신개념 나노구조 잠금장치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 생체모사공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갑양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체모사공학 분야에서 딱정벌레 날개의 결합원리를 이용해 기존의 결합제(벨크로)와는 전혀 다르게 강한 접착력을 띄면서도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나노구조 잠금 테이프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벨크로(Velcro)란 옷과 가방에 지퍼 대신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한 조각에는 강력한 갈고리가 빽빽하게 있고 다른 조각에는 작은 원형 고리들을 포함한 기존의 결합체다.
서 교수팀에 따르면 딱정벌레의 섬모와 유사한 크기인 마이크로와 나노 크기의 규칙적인 섬모를 다양한 길이비율과 재료들을 이용·제작한 뒤 접착력을 상호 비교·분석한 결과 섬모간의 결합력과 형태를 확인했다.
또 미세섬모 사이에 작용하는 다양한 미세한 힘(반데르발스 힘 포함)들을 분석·시뮬레이션해 섬모 사이의 결합 현상이 일어나는 재료·형태·설계의 특징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및 재료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지 1월 24일자 표지논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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