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가수 김장훈이 공연으로 중국 기자회견장을 뒤집어 놨다.
2일 중국 상하이 메리요트호텔 국제 컨퍼런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장훈은 공연을 펼쳐 중국 기자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18일 상하이 국제체조중심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장훈 단독공연을 때문에 마련된 행사다. 김장훈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있는 큰 실사막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떨어지며 공연장으로 변했다.
중국 기자단은 이 같은 깜짝 퍼포먼스에 놀라 환호를 질렀다. 실사막 뒤에는 LG전자에서 후워한 72인치의 대형3DTV가 설최되어 있었으며, 애니메이션 '사비의 꽃'을 재편집한 영상이 나왔다.
김장훈은 극의 중간쯤 등장해 영화 '첨밀밀'의 주제가 '월령대표아적심'을 중국어로 불렀다. 더불어 실제로 종이가루를 날려 4D 느낌을 연출했다. 김장훈의 노래에 감동한 여기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장훈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온 이유는 돈도 명예도 아니고 단지 노래를 들었을때 중국사람들의 눈빛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으로 받는 개런티는 모두 나무를 사서 중국과 한국의 팬들과 함께 사막에 나무를 심어 사막을 녹지로 만들 계획이다. 그린장성을 만든 뒤 김장훈은 최대의 페스티발을 개최해 아시아가 하나가 되는 것을 기원할 예정이다.
중국기자들은 김장훈에게 앙코르를 요청했다. 이에 김장훈은 '난 남자다'를 화끈한 발차기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며 보답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상하이 최대 기획사 백옥란의 장정 부사장은 "10년 이상 공연을 주최하면서 오늘처럼 기자회견장을 사로 잡은 가수는 없었다. 김장훈같은 캐릭터는 처음인데 중국에서 들을 수 없는 고음역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출력 그리고 유머까지 겸비해 중국시장에서 1년안에 대성공을 확신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장훈은 베이징, 난징 등 중국 각지의 기획사에서 공연제의가 들어왔으며, 6월부터 시작되는 한국투어때 3곳 정도 중국 투어로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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