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43분 현재 대표적인 태양광 종목인 OCI는 전 거래일보다 2.55%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 하락한 것을 하루 만에 회복하는 것이다. 외국계인 맥쿼리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전날 하락세를 만회하며 2.09% 오르고 있다. 오성엘에스티는 벌써 6거래일 동안 오르며 주가를 1만5200원선까지 끌어올렸다. 에스에너지도 3.88%의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신성솔라에너지도 3.59% 오르고 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KCC가 4300억원을 투자했던 폴리실리콘 제조 설비의 매각 또는 스크랩(해체한 뒤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업황 부진을 감안하면 스크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CC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당 90달러에서 27달러 수준으로 곤두박질쳐 수익성이 악화되자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이 회사는 투자액 중 이미 감가상각된 1000억원을 제외한 폴리실리콘 설비의 잔존가치 3237억원을 전액 손실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랩 가능성이 제기되자 KCC 주가는 강하게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이미 발생한 폴리실리콘의 투자손실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를 반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CC는 장 초반 10%까지 올랐다가 3.61%(1만2000원) 오른 34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업황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폴리실리콘 분야 셋업을 끝낸 OCI 등은 대기업 철수의 장기적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 LG 한화그룹의 화학계열사들도 폴리실리콘 설비제조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웅진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전반적으로 다른 태양광 종목들이 부각받는 효과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