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국증시에서 가장 싼 주식은 선전거래소의 징둥방(京東方,000725)1.81위안이며 2위는 TCL그룹(TCL集團,000100)2.06위안으로 모두 유명 전자업체이다(2012년 2월 3일 종가기준). 중국주식 역사상 가장 싸구려 주식은 이미 퇴출된 *ST호우왕( 猴王,000535)으로 2005년 4월 29일 0.47위안을 기록하였으며 그 다음은 2008년 11월 21일 1.38위안을 기록한 *ST샤화(夏華,600870)이다.
2월 6일 기준 5위안 이하 주식은 모두 299개로 중국 증시의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증시의 장기적인 침체로 여타의 시기에 비해 많은 편이다.현재 중국주식의 평균주가가 11.55위안(2월 3일 기준)이다.저가주중에는 유명 4대 상업은행인 공상은행 (工商银行,4.41위안),중국은행(中国银行.3.03위안),건설은행(,4.87위안)농업은행(2.75위안)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이 외에도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건축(中國建筑),중국화학(中國化学),중국중야(中國中冶),중국베이처(中國北車),중국난처(中國南車) 와 지방 철강회사 (南剛股份,首剛股份,河北剛鐵,济南剛鐵,安阳剛鐵,宝钢剛鐵,马剛剛鐵), 전력회사(華電國際, 華銀電力), 철도회사 (廣深鐵路),항공회사(東方航空,海南航空,)들이 저가주에 포진해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한때 저가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확실한 수익을 보장해 준 시절이 있다. 원칙적으로 상장 주식이 ST종목,즉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연속 적자가 발생되면 거래정지를 당한후 일정한 시간 후 시장에서 퇴출을 당하게 된다.하지만 국영기업 지분이 많은 중국 기업 특성상 퇴출보다는 자금수혈을 받아 대부분 재상장(우회상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상장시에는 상하한가 제한이 없는데,바로 이때가 싸구려 잡주들이 화려하게 부활하는 순간이다. 1998년, 2004년, 2009년 중국증시에 ST종목에 대한 우회상장 열풍이 불어 퇴출 직전 라지구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였다. 이때 중국말로 “越窮越光榮(초라할수록 실적이 좋다)”, “烏雞變鳳凰(오골개가 봉황으로 변하다)” 와 같은 우스개 말이 유행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ST헤이롱(黑龍 )은 2009년 재상장시 1004%, ST메이야(美雅)는 836.7%, ST청공(成功)은 515% 상승이라는 기적의 수익율을 올렸다.
지금 중국증시가 창업판 시장과 대형 국유기업 중에는 역사 신저가를 기록하는 주식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최근 2년간의 지수하락을 거쳐 밑바닥을 찾으며 터다지기 조정을 보이고 있다.주식시장의 불문율인 “최악의 시기가 최고의 기회”라는 화두를 생각한다면 분명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서 실패보다는 성공의 확률 점점 커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베이징=간병용 중국 증시분석가, 객원기자(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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