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9일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이제 나이가 많아져 가족들이 몇달 전부터 시종일관 불출마를 요청하고, 지역구 일부에서도 같은 염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역구가 전남 고흥ㆍ보성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호남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정세균ㆍ정동영ㆍ김효석ㆍ유선호ㆍ장세환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정세균ㆍ정동영ㆍ김효석ㆍ유선호 의원은 서울에서 출마한다.
박 의원은 다만 “이번 불출마 결심은 호남 물갈이론과 무관함을 밝혀둔다”면서 “인위적인 물갈이는 선거를 통한 국민의 심판을 무시한 오만하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및 수도권 차출 등 호남 물갈이론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당의 실질적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면서 “계파 간의 차별이 없어야 당의 힘이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도진보주의자를 포함해 진보의 범주를 넓혀달라”면서 “선거는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향배가 당락을 결정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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