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의혹 상무 잔여 경기 ‘부전패’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는 11일 각 프로배구단 단장간담회를 열고 승부조작의 온상으로 지목받은 상무의 올 시즌 잔여 경기를 모두 부전패 처리하고 관련 선수들의 자격을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현재 상무의 잔여 경기는 10경기다.

박상설 연맹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단장들과 함께 “이번 사태로 국민 여러분과 배구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공식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한 처벌조치를 하고, 유사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사과를 발표했다.

박 사무총장은 “하지만 군 당국과 협의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더라도 팀이 존속될 수 있도록 연맹과 배구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무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올시즌 잔여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당장 오는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릴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부터 나오지 않는다.
연맹은 오는 13일 각 구단의 감독과 선수 전원 등을 모아놓고 대국민사과를 하고 자정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같은 날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된 선수들의 자격을 일시적으로 박탈하는 등 엄중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리그 중단까지는 불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모기업이 없는 드림식스에 대해서도 두 개의 회사를 토대로 해서 협상하고 있다”며 “내년에 상무가 빠지더라도 리그는 큰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겠지만 대승적으로는 존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수영 KGC인삼공사 단장, 정환수 IBK기업은행 단장, 심찬섭 도로공사 단장을 제외한 9개 구단 대표들과 박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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