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지난 8일 이성석(51) 전무를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현대차에서 국내영업부문을 거쳐 인도법인 판매기획부장을 맡아 왔다.
회사는 앞선 지난해 4월부터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파견된 프랑수아 아르또 전무가 영업본부장을 지내왔으나 같은 해 9월 본사로 복귀 약 4개월 동안 영업본부장이 공석이었다.
이로써 현재 공석인 한국GM을 제외한 국산차 5사의 국내 영업본부장은 모두 현대차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이에 앞선 지난해 3월 쌍용차는 모회사인 마힌드라를 맞아 이유일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며 역시 현대차 출신인 송영한 상무를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각각 김충호 사장과 김창식 전무가 국내 영업본부장에 올랐다. 기아차 김 전무는 1980년대 초부터 현대차에서 국내영업을 담당해 온 베테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역시 현대차 출신의 국내 영업본부장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완성차 5사는 모두 한 집안 출신끼리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은 150만대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해 10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업계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이들이 신차 부재와 시장 침체 속에서 어떻게 내수 점유율을 지킬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섯 회사 모두 올해 내수 시장은 지키는 게 목표”라며 “점유율50%에 달하는 점유율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출신을 영입함으로써 올 한해 어려운 내수 시장에서 ‘수성(修城)’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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