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수소(600kg) 산지가격은 8일 현재 523만8000원이다. 지난달 평균보다 2.4%(12만3000원) 상승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이후 한우 소비가 늘어난데다 정부가 설을 전후해 한우선물세트를 할인 판매 하는 등 소비를 촉진시킨데 따른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005년 6.7kg에서 2010년 8.8kg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10.7kg으로 10kg을 돌파했다.
반면 닭고기 소비는 줄면서 닭고기 값은 급감세다.
지난해 2월, 1㎏에 2680원까지 올랐던 생닭 도매가격은 12일 현재 30% 이상 떨어진 1680원 선에 거래됐다.
이는 양계 공급이 크게 늘어난데다 닭고기 수입량도 증가했지만 한우와 돼지고기에 밀려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값 상승세가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우 감축으로 인해 쇠고기 공급이 늘어나면 소값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 수요가 늘어난 점도 국산 소 가격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작년 수입 쇠고기 소비량은 28만9400t으로 국산 쇠고기 소비량보다 7만3000t 많았다. 전체 쇠고기 소비량 가운데 수입 쇠고기의 비중은 57.2%로 8년만에 최고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