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온도 전날보다 상승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온도가 12일에는 82℃로 더 올라가며 전날보다 더 올라갔다. 도쿄 전력이 냉각수 주입량을 늘렸는데도 온도는 내려가지 않았다.

12일 현지 언론은 도쿄전력을 인용해 이날 2호기 압력용기 아랫부분의 온도가 11일 74.9℃를 기록한 뒤 82℃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온도계 자체에 결함을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보고했다. 온도계의 수치가 짧은 시간에 75∼90℃ 사이에서 크게 움직인 까닭이다.

2호기 압력용기 아랫부분에는 온도계가 3개 달려 있는데 1개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나머지 2개는 3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또 압력용기를 둘러싼 격납용기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계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2호기 압력용기 아랫부분의 온도는 지난 1일 50℃ 전후에서 5일에는 71.7℃로 치솟았다. 냉각수 주입량을 늘린 뒤로 7일 65∼70℃ 정도로 내려가는 듯하다가 11일 온도가 다시 올랐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지난해 12월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3호기의 압력용기 아랫부분 온도가 모두 100℃ 이하로 내려갔다면서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냉온 정지라는 용어가 사고 후 수습 상황에 맞지 않다는 점과 원자로 내부 상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언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